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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완벽 가이드 – 아드리아해의 진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by Danileon 2026. 4. 9.

유럽 여행지 중에서 두브로브니크(Dubrovnik)만큼 첫인상이 강렬한 도시는 드뭅니다. 아드리아해(Adriatic Sea)를 배경으로 붉은 지붕의 구시가지가 펼쳐지는 장면은, 처음 보는 순간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가 "지상 낙원을 찾는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킹스랜딩(King's Landing) 촬영지로 전 세계에 더욱 알려진 이후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도시의 아름다움 자체는 어떤 드라마 배경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작은 도시입니다. 구시가지(Old Town)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성벽 안 구시가지는 걸어서 1~2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성벽 위를 걷고,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 위에서 전경을 내려다보고, 아드리아해 바닷속에 발을 담그는 경험까지 더하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 글에서는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이동 방법부터 구시가지 공략법, 주변 섬 여행, 현지 실전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완벽 가이드 – 아드리아해의 진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완벽 가이드 – 아드리아해의 진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두브로브니크 가는 방법 – 한국에서 어떻게 이동할까

한국에서 두브로브니크 공항(Dubrovnik Airport, DBV)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습니다. 대부분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취리히, 로마 등 유럽 주요 도시를 경유해 이동합니다. 총 소요 시간은 경유 포함 16~20시간 수준입니다. 루프트한자, KLM, 크로아티아 항공(Croatia Airlines) 등이 환승 노선을 운항합니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두브로브니크만 집중적으로 방문하거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스플리트(Split)를 거쳐 두브로브니크까지 이어지는 달마티아 해안(Dalmatian Coast) 루트를 따라가는 방식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달마티아 루트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Lakes), 스플리트 구시가지 등 두브로브니크 못지않은 명소들이 이어집니다.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하는 방법은 버스와 페리 두 가지입니다. 버스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가격이 저렴합니다. 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영토인 네움(Neum)을 통과하므로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페리는 섬들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시간은 더 걸리지만 아드리아해 풍경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공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아틀라스 셔틀버스(Atlas Shuttle Bus)가 운행되며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택시는 약 35~45유로 수준입니다.


구시가지 성벽 걷기 –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하이라이트

두브로브니크 여행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구시가지 성벽(City Walls) 걷기입니다. 중세 시대에 축조된 이 성벽은 전체 길이가 약 1.9km로,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면 한쪽으로는 아드리아해의 짙푸른 바다가, 다른 한쪽으로는 붉은 지붕이 빼곡한 구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 풍경이 바로 두브로브니크를 대표하는 그 장면입니다.

성벽 투어는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됩니다. 성벽 위에는 좁은 구간이 많고 계단도 험한 편이므로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여름 낮에는 성벽 위가 매우 뜨겁고 그늘이 없으므로, 이른 아침(개장 직후)이나 오후 늦게 방문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몰 시간에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아드리아해의 노을은 두브로브니크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성벽 입장권은 구시가지 내 두 곳의 입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성인 기준 약 35유로입니다. 공식 홈페이지(wallsofdubrovnik.com)에서 사전 예매도 가능합니다.


스트라둔과 구시가지 골목 – 중세 도시를 천천히 걷다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인 스트라둔(Stradun, Placa)은 필레 문(Pile Gate)에서 루자 광장(Luža Square)까지 이어지는 약 300m 길이의 대리석 거리입니다. 수백 년에 걸쳐 수많은 발길이 닿아 반들반들하게 닳은 대리석 바닥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스트라둔 양쪽으로는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거리 끝 루자 광장에는 성 블라이세 성당(Church of St. Blaise)과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성 블라이세는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성당으로, 바로크 양식의 외관이 아름답습니다.

스트라둔에서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좁은 계단 골목, 빨래가 걸린 주택가, 작은 카페와 와인 바들이 숨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스트라둔보다 이 골목들을 천천히 탐험하는 시간이 두브로브니크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르지 산 케이블카 – 두브로브니크 전경을 한눈에

구시가지 북쪽 스르지 산(Mount Srđ)에 오르면 두브로브니크 전체가 발아래 펼쳐집니다. 붉은 지붕의 구시가지와 그 너머로 펼쳐지는 아드리아해, 멀리 엘라피티 제도(Elaphiti Islands)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입니다.

케이블카(Cable Car)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약 4분이면 도착합니다. 운행 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며, 성수기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정까지 운행합니다. 케이블카 요금은 편도 약 15유로, 왕복 약 23유로입니다. 정상에는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으며, 일출 시간에 맞춰 올라가면 구시가지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습니다. 약 1시간 소요되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지만, 도중에 내려다보이는 구시가지 전경이 올라가는 내내 보상이 됩니다.


로크룸 섬 당일치기 – 구시가지 앞바다의 작은 섬

구시가지 항구(Old Port)에서 페리로 약 15분 거리에 로크룸 섬(Lokrum Island)이 있습니다. 울창한 식물원, 수영할 수 있는 바위 해변, 중세 수도원 유적이 함께 있는 조용한 섬입니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의 인파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하게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섬 입장료는 페리 요금에 포함되며 약 15~20유로 수준입니다. 섬 안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으므로 점심을 섬에서 해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영복과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가면 맑고 투명한 아드리아해 바닷속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엘라피티 제도(Elaphiti Islands)는 두브로브니크 북서쪽에 위치한 세 개의 섬 묶음입니다. 코로나(Koločep), 로핀(Lopud), 시판(Šipan)으로 구성되며, 각 섬마다 소박하고 조용한 아드리아해 마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구시가지 항구에서 출발하는 투어 보트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세 섬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목 2] 두브로브니크 음식 – 아드리아해 해산물의 진수

두브로브니크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합니다. 아드리아해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과 해산물이 식탁에 오릅니다.

오프라달라치(Orada, 도미 구이)와 브란치노(Brancin, 농어 구이)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가장 자주 먹게 되는 생선 요리입니다. 올리브유와 마늘, 허브로만 간단하게 조리된 생선 구이가 아드리아해 지역 요리의 기본입니다. 생선은 무게를 재서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므로 주문 전 kg당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 리조토(Black Risotto, Crni Rižot)는 오징어 먹물로 색을 낸 크로아티아식 리조토입니다. 진한 바다 향과 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처음에는 색이 낯설지만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요리입니다.

구시가지 안 스트라둔 주변 레스토랑은 경치 값이 포함되어 가격이 높습니다. 구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나 그루지(Gruž) 항구 주변이나 라파드(Lapad) 해변 근처의 현지 레스토랑을 찾으면 같은 음식을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여행 실전 팁 – 알고 가면 훨씬 편한 것들

여행 최적 시기5~6월9~10월입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성수기인 7~8월에 관광객이 극도로 몰립니다. 구시가지 성벽 위와 스트라둔은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해지고, 숙박비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릅니다. 5~6월은 날씨가 온화하고 바다 수온도 수영하기 적당하며, 9~10월은 인파가 줄고 날씨가 선선해 성벽 걷기가 훨씬 쾌적합니다.

두브로브니크 카드(Dubrovnik Card)를 구입하면 성벽 입장, 케이블카, 박물관, 대중교통을 묶어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24시간권, 72시간권으로 나뉘며 명소를 여럿 방문할 계획이라면 개별 구매보다 경제적입니다.

구시가지 숙소는 분위기가 최고지만 가격이 높고 차량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짐이 많다면 구시가지 외곽 라파드 지구나 그루지 항구 근처에 숙소를 잡고 버스로 이동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구시가지까지 버스로 10~15분 거리입니다.

크루즈 선박 방문객이 몰리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구시가지가 특히 혼잡합니다. 이 시간대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구시가지를 방문하면 한결 여유로운 두브로브니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화폐는 유로(EUR)를 사용합니다. 크로아티아는 2023년부터 유로존에 가입해 코나(Kuna)에서 유로로 전환되었습니다. 카드 사용이 대부분의 식당과 상점에서 가능하지만 소규모 노점이나 시장에서는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기대가 큰 여행지인 만큼, 제대로 즐기려면 시기와 시간대 선택이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 인파가 없는 성벽 위를 혼자 걷고, 저녁에 케이블카를 타고 야경을 내려다보고, 낮에는 로크룸 섬에서 아드리아해에 몸을 담그는 하루. 이 순서대로 하루를 보내면 두브로브니크가 왜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지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두브로브니크 첫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